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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Mobile World Congress) 박람회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휴대폰 시장에서 99% 점유율을 가진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1%도 안되는 애플 때문에 난리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애플을 베끼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애플 휴대폰 점유율은 1%를 넘어 2%에 근접하고 있으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13.3%로 급성장 중이다.

그 1% 애플을 세계 2위와 3위인 우리나라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업체도 엄청나게 베끼고 있는 중이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는 애플 앱스토어를 베껴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고 제조사는 앞다퉈 터치폰을 내놨고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모양의 아이콘까지 등장시키며 보란 듯이 출시하는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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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행태를 보자. 일단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면 타 회사보다 약간 비싸게 내놓는다. 물론 SKT가 출시하는 서비스가 전부 그렇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번 데이터존 프리 요금제 경우 타 회사 요금제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서비스가 출시하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작년 같은 데이터 퍼펙트 요금제 경우가 프로모션 진행이 많았고 데이터존 프리 요금제 경우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서비스가 무료거나 기간을 정해 놓고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가입자가 몰리고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기사로 한방 터트려 준다.

이런 기사가 인터넷에 나가면 가입자도 많아지고 무선 인터넷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상쇄되었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가입자가 많은 것은 휴대폰 가입할 때 강제적으로 몇 개월 끼워넣기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해당 서비스가 필요해 가입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SKT는 이런식으로 서비스를 해왔다.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국내 1위 통신사인 곳에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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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의 장점은 광대한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정돈되고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용자가 데이터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일단 무료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도 무선랜을 이용하거나 PC를 이용하면 사용자에게 데이터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그런데 티스토어는 예전에 PC에서 아예 접속이 안 됐지만 지금은 PC매니저를 이용하여 다운 받을 수 있고 일반 휴대폰에서는 통신사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 티스토어에 접속하게 되면 무조건 데이터 요금이 발생해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 이유일 것이다.

만약 무선랜이 내장되지 않은 휴대폰으로 통신사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게임을 다운로드받는다고 가정하자. 용량마다 다르겠지만 3,000원짜리 게임을 받는데 2MB 정도면 일반적으로 7,000~8,000원 가량 데이터 요금이 나온다.

이런 경우를 흔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고 이야기한다. 게임하나 받으려면 총 1만원이 넘는 요금(정보이용료+데이터 이용료)이 부과되는 것을 볼 수 있다.

SKT는 한 술 더 떠서 개발자에게도 돈을 뜯어 먹고 있다. 애플의 경우 1년에 99달러면 무한정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업로드하거나 판매할 수 있고 그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을 개발자와 애플이 7:3으로 나눈다.

SKT는 예전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이 8:2에서 7:3으로 바뀌었다. 기존보다 더 많은 수익금을 가지고 간다. 물론 연말까지 한시적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시기는 콘텐츠 보유에 따라 늘어나겠지만 이는 프로모션과 같은 맥락인데 일단 아무것도 없으니 콘텐츠를 늘리고 차후 콘텐츠가 쌓이면 그 때부터 등록비용을 받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 수익성을 따져볼까?
개발자가 게임을 2개 등록했고 그 게임을 2,000명이 다운 받았다고 치자. 티스토어에 게임을 등록하려면 2건에 10만원이라는 등록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그 이후에도 건당 6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게임에 대한 수익금은 70%이니 ‘3,000/70%×2,000명 = 540만원’이고 SKT는 개발자가 게임을 등록하면 받는 게임 등록 비용 10만원과 게임에 대한 수익률 30%. ‘3,000/30%×2,000명 = 60만원’에 사용자가 지불하는 데이터 이용료 7,300원~8,300원×2,000명 = 평균 1,560만원 요금과 개발자에게 등록비용으로 10만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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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총 530만원의 수익금이 생기고 SKT는 1,630만원의 수익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개발자보다 약 3배 이상의 수익금이 생긴다. 다운받는 소비자 수에 따라 SKT 수익금은 더욱 더 커지고 SKT 수익금은 거의 소비자 데이터 이용료에서 나온다.

현재 티스토어가 취하는 방식이다. 이런 시점에서 티스토어에 접속해 게임을 다운로드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앞서 이야기 했지만 실수로 한번은 접속해 다운받았지만 다음 번에는 다운로드받으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지금도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트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좀 더 집대성하고 보기 좋게 포장했으며 SKT 애플리케이션 수익률이 20~30%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티스토어가 조금이라도 발전하려면 휴대폰에서 접속하는 데이터 이용료가 소비자 불안감을 없애는 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데이터 이용료를 포기하든가 저렴한 정액제 출시하는 방법을 강구하던가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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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적절한 요금과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앱스토어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인데 SKT는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실 베끼는 것을 나쁜 것만은 아니다. 모방은 또 다른 모범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끼기만 하고 자기 배만 불린다면 소비자는 무관심해질 것이다.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81833&portal=001_00001

Posted by Best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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