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2일째..
가자!유럽 2009. 8. 23. 01:12 |유럽 여행 2DAY..
아침에 스르르 눈이 떴다. 시계를 보니 6시..
일본에서 파리까지 13시간의 장비행.. 좌석지정이 안좋으면 정말 고생한다.. 라는 말을 들었기때문에
다시 눈을 감을수 없다.. 어제 씻었으니까 오늘은 눈꼽만 띠고 가도 되겠지??ㅋㅋ
난 깨끗한 이미지니깐 괜찮을꺼야(이글읽는분들 죄송 ㅋㅋ)라고 생각하고 슝슝 준비하고
호텔버스를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향했다. 버스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직도 2주 하고도 2일째 비다..
진짜 초큼짜증났다.. 그러나 별수 있으랴.. 파리가면 좋으리.. ㅋㅋ (물론 아니었지만 ㅡ,.ㅡ)
공항도착해서 JAL항공사로 뛰어갔다. 항공사 지상직원왈
"!@#!@#$#%#$%#$%#$%#$%#$#$%#$%$%&%^&%^"
헉.. 머야 ㅡ,.ㅡ 직원이 영어로 쏼라쏼라 하는데 듣기가 어렵다.
그냥 내 항공권을 보여줬다. 직원이 웃으면서 다시 쏼라쏼라 했는데 다음에 묻는건
어느좌석을 원하냐는 정도는 안다. 중간 seat라는 말이 들렸기때문이지..
내가 말했다 "아이 원투 엑시트 싯트"
직원표정 ?????????
다시 말했다 "아이 원투 엑시트 싯트"
이번에 직원표정은 웃으면서 내가 제대로 이야기할때까지 기다리겠다는듯이 허리를 뒤로 젖히고 기다린다
아이런 그냥 모니터를 보여주고 찍으라하면 돼잖아ㅡㅡ
내가 그냥 모니터를 내쪽으로 돌리고 비상구 앞자리를 찍었다.
그제서야 직원왈 "" 아~ 엑쉿트 싯뜨!! " 요런다..
니발음이 더이상해 ㅡㅡ 무튼간에 비상구 자리를 얻고
일찍나온덕분에 장장 3시간동안 공항에서 멍때리다가 파리행 비행기 탑승!!
이쯤되면 설렐만도 한데 아직도 아무감흥이 없다. 이상하다
내자리는 오른쪽 세자리중 중간자리였다.
왼쪽에는 한 30대초반으로 보이는 일본여자 오른쪽에는 아무도없다.!!!! 아싸!!!
이덕분에 비상구앞자리라 다리는 쭉펴고 오른쪽에는 사람도없고 편하게 팔걸이도 하고 올수 있었다.
비행시작하고 1시간째.. 옆자리에 앉은분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그런저런 의미는 아니고 내가 여행가는것도 이야기하고싶고 이사람은 머하러 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했다..
"저기요....."
???????? 헛뜨.. 말하고 급당황 일본여자가 이상하게 쳐다본다.
"익스큐즈미.. ㅡ,.ㅡ"
그제서야 일본여자 무슨말을 할지 궁금하다는듯이 쳐다본다.
나"웨얼아유 컴프롬 .. " 짧은영어로 말건다 ㅡㅡ;;
일본여자 " 인 재팬 ^^
나"왓츠유어 퍼어포스 포 고투 파리"
머야.. 이 막장영어는 내가하고도 창피하다..ㅡ,.ㅡ
일본여자왈 "나이제 파리에 결혼하러가 결혼상대는 파리지엥이야 4년간 연애 했어"
오 멋있다.. 결혼하러 파리가는사람옆에 같이 비행기를 타고가는 첫 유럽여행이라니
생각해보니 낭만적이다. ㅋㅋㅋ
먼가 축하해주고 싶은데 할말이없어서 콘그레츄레이션~~!! 해줬다.. 멋쩍은미소와 함께..
일본여자가 약간 어의없다는듯이 호호호 웃는다..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고 30분정도슬며시 눈이 감겼다..
잠결중에 생각이 났다. 아까 일본여자가 결혼하러간다길래 니 가족들은 왜 같이 안가냐
라고 하니까 부모님은 일본에 계시고 허스밴드와 더러는 파리에 있단다..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더러?? 딸?? 다시 추리를 해보자..
4년간 연애한게 아니고 결혼한지 4년째... 부모님을 잠시 만나러 일본에 갔다고 다시 돌아오는길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게 한건 내질문
"왓츠유어 퍼어포스 ..."
퍼어포스=purpose,목적 프로포즈=propose,이건알죠??ㅋㅋ
설마..!!!!! 그걸 프로포즈로 오해한건가.....!!!!
착각하지마 나 너한테 관심없어!! 그러고보니 옆에 일본여자가 날살짝 피하는거 같다.
오해를 풀어줘야겠다. 아이팟을 꺼내서 purpose 단어를 찾았다.
그리고 보여줬다. 패스트 마이퀘스쳔 민스 퍼어포스 .. 아후.. 그냥 손가락으가리켰다.
일본여자표정이 그래 알고있었어 근데 왜?? 하듯이 슬쩍 웃는데..
그래 나혼자 소설 쓴거다.. ㅡ,.ㅡ 오케오케하고 그냥 스르륵 잠이 든다.
그렇게 13시간동안 기내식과 아사히,기린 맥주번갈아가면서 진탕 마시고 좁아서 불편하게 있다보니
어느새 파리공항,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5시
내배낭을 찾아서 매고 나온다.
헛뜨.. 허리가 휘청 거린다. 이렇게 무거웠나.. 군대 다시 돌아가서 행군하는거같다.. 하늘이 노랗다.
(참고로 배낭무게는 29kg)정신을 가다듬고 숙소로가는 지하철을 찾아서(1시간소요 ㅡ,.ㅡ)
지하철 탑승.. 오우 지쟈쓰!!!!
이것이 소,양,돼지,말,사슴등 동물이나 가축의 냄새가 아니고 정녕 인간의 냄새란 말인가 ...!@#!@#$@$
지하철안은 말그대로 암내의 스페이스였다..
게다가 쌈박해보이는 흑인이 많이 보인다.. 머야 ㅡ,.ㅡ 흑인 왜이렇게 많은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파리에는 흑인이 많이 산다고 그런다.. 그리고 나중에 경험한거지만 착한 흑인도 만나고
귀여운흑인들도 만났다..이건 이틀후에 이야기가 나올거다..
여튼간에 지하철을 헤메고 헤메고 종점역에 도착해서 나와보니 비가 조금씩 내린다. 오마이갓...!!!!!
좌절하면서.. 숙소로 전화를 했더니 픽업을 나왔다.
남자분이였는데 모히칸족같은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오우 유럽피안~~스딸~ 근데 생긴건 농촌 20년된 젊은 일꾼ㅋㅋ;
따라서 숙소를 들어가보니 주인 여자분이 계신다 얼추 한 31살정도 되보이는데 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숙소에는 나포함 15명정도 있는거같았다. 내침대를 알려준다.
내자리는 이층침대 2층자리.. 좁은방안에 2층침대가 3개가 놓여져있는데 정말 닭장이라는 생각밖에안든다.
짐놔둘공간도 마땅치 않다. 나중에 안거지만 여기가 최악인 숙소였다 ㅡ,.ㅡ
시계를 보니 8시 반정도.. 내가 많이 해매긴했구나..
짐을 얼른 풀고 식당에 가서 인사를 하고 같이 밥을 먹었다.. 다시 방에 들어와서
방에 있던 남자애들과 이야기를했다. 근데 애네들 얼굴을 보니 유럽여행의 환상이 깨질려그런다.
이런몰골은 친구 하숙방에서 한달째 소주를 퍼마시다 그다음날 일어났을때의 딱 그얼굴이다.
말도 들어보니 내일 내일모레 아웃등 이제 2~3일정도 남은 애들이었다.
나도 저정도면 하면 저러려나.. 여튼간에 시덥잖은 농담꺼리를 내던지고 개네들
여행에서 느꼇던 감흥을 들으면서 내일부터의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침대로 들어간다.
아!!!! 여기가 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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