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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싱가포르 항공의 비행기 좌석을 구하지 못하고 홍콩에서 발이 묶인 적이 있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틀 내에는 빈 좌석이 없다고 정중하게 말했다. 첫날밤을 호텔에서 묵고 다음날 공항으로 돌아갔다. 혹시 있을 지도 모를 취소 표를 기다리며 몇 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
 내 옆에는 여행을 즐기는 듯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그도 같은 처지인 듯 했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항공사 직원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 사이에 상당히 거친 말들이 오가는 듯 했다. 대화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의 손에 탑승권이 들려 있었다.

"비결을 말씀 드리죠. 나는 저곳으로 가서 내가 아는 모든 욕설을 늘어놓으며 다시는 당신네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당장 비행기 좌석을 내놓으라고 우겼더니 탑승권을 주더군요."
 그는 탑승권을 과시했다. "선생도 가셔서 똑같이 하시면 운이 따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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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나도 그 항공사 직원에게 갔다. 하지만 그 사람처럼 하지는 않았다.
 "죄송하지만, 여기서 정말 치사하고 야비하게 굴면 탑승권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무시하고 욕설을 해 대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정말 집에 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좀 도와주시겠어요?"

 항공사 직원은 "한번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옆에 앉은 사람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자리로 돌아왔다. "보십시오. 더 나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 그는 내 인격에 감탄하면서 나의 신앙에 대해 물어볼 것이었다. 나는 정말 그렇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결론은 이랬다. 그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홍콩에서 하루 반을 더 보냈다.

 이 사건의 교훈; 인격이 언제나 우리가 원하는 성공을 가져다 주는 건 아니다. 인격을 개발하는 이유는 득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올바른 방법이고 그렇게 사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상황이 편리하게 풀리건 말건 우리는 성경을 따라 살아야 한다.

- 발췌: Resilient Life by Gordon MacDonald, 번역: 홍종락
 오늘 읽은 책의 한 부분인데,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반전이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불합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 우리는 종종 우리의 인격을 갉아먹는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하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방법은 통합니다. 마치 인격적으로 고상하게 사는 것이 융통성 없고 순진한 멍청이처럼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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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정답은 우리의 인격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인격을 유지해서 손해를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당장에는 무언가를 잃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우리의 인격을 지킴으로 더 크고 많은 것들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확실한 진리입니다.
 (오늘의 글은 예화와 결론이 전혀 딴 판이네요. ^_^)
Posted by Best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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